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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르지는 울산 동구 기초의원 재선거는 이 지역 전통적 강세인 MJ계와 민주노동당, 여기다 한나라당까지 가세해 마치 국회의원 선거 혹은
대선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으로부터 당선 무효를 확정받은 MJ계 천기옥 전 동구의회 의장을 대신할 인물을 뽑는 울산 동구 나선거구(일산, 전하1·2·3동)는 일산 해수욕장을 주변으로 전하시장, 동울산시장 등 재래시장이 밀집한 곳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인수는 4개동 전체 5만614명 중 3만8608명.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장담하는 MJ계 기호 6번 박우신 후보는 지난 22일 동구 출신 정몽준의원이 지원유세를 하면서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 부인 김영명씨와 인근 현대중공업 김성호 노조위원장의 지원도 등에 업고 있다. 역시 선두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 기호 4번 이생환 후보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면서 동구청장을 지낸 이영순 의원과 최근 울산을 방문한 심상정 의원의 유세를 지원받았고, 이 지역이 전통적인 노동자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울산지역 중 드물게 한나라당 약세지역인 점을 감안,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대대적인 유세 지원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기호 1번 김세원 후보도 울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연일 세몰이에 열중하고 있다. 상대적 약세로 분류된 무소속 기호 7번 홍유준 후보도 이변을 장담하며 연일 발품을 팔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 출신 정갑윤·윤두환·김기현·최병국 의원이 모두 투입돼 12월 치르지는 대선을 위한 준비작업을 병행하고 있고 민노당도 동구지역이 노동자의 도시임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MJ계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총선에서의 정몽준 의원 6선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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