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25 재보궐, 민심이 정말 무섭더라"

박근혜 "4.25 재보궐, 민심이 정말 무섭더라"29일 울산비전포럼 특강...울산 산업비중 강조

박석철 기자 | 승인2007.04.30 00:17

▲ 박근혜 전 대표가 박광일 울산비전포럼 공동대표, 정갑윤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철욱 울산시의회 의장(왼쪽 첫째부터) 등과 함께 김유혁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의 강연을 듣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29일 저녁 울산에서 잔신의 지지모임이 마련한 특강을 가졌지만 미리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읽는 수준으로 연설을 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비전포럼(공동대표 이종직 박광일 장태휘 임채학) 창립기념 학술대회에서 오후 6시부터 약 30분간 초청특강을 하며 "4·25 재보궐 선거결과 민심이 정말 무섭다는 것을 알았다"며 ""부패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화 되는 과제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며 부정부패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정치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며 "정치인은 자기 자신 수양에 모범을 보여야 하며 부와 특권을 누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옛날로 돌아가는 것 아닌가 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새로운 것을 내놓기보다 지금까지 한 약속을 단호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말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며 한나라당의 마지막 정신은 천막당사 정신"이라며" 스스로 가난하고 가혹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정치와 정제성장이며 다음 정부에서는 매년 7%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지도자 몫이 5%, 잠재성장률이 2%로 여러분과 힘을 모으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제(28일) 아산 현충사 참배를 했는데, 충무공은 개인의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구했다"며 "저는 테러로 부모를 잃고 나도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잠시 숙연해했다.

이어 "저는 IMF후 처음 정치를 시작하며 내 한 몸 바쳐 나라를 살리자고 다짐했다"며 "우리나라는 헌법 민생 안보 사회갈등 등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 전 대표 특강에는 울산 중구 출신으로 친박근혜를 선언한 정갑윤 한나라당 의원(울산 중구)이 울산 출신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했고, 이명박 캠프 울산 좌장을 맡은 김철욱 시의회 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