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진보적 단체들이 탈레반 피랍 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나섰다. 이들은 "서울에서 안된다면 울산에서라도 철군의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여성의전화, 울산청년회, 민노당 울산시당 등 단체들로 구성된 울산각계 대표자는 7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파견군 즉각철군', '군사작전 반대', '무사귀환'을 외치며 "미국이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의 협상방향을 바꿔 미국에 한국인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강력히 주문해야 한다"며 "아프간 파병은 한미동맹의 안정적 유지를 위한 것인 데, 국민의 생명조차 지키지 못하는 동맹은 국민에게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진정 한국을 동맹국이라고 본다면 자신들의 '원칙'보다 동맹국 국민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정부가 각인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체들은 또 "정부는 아프간에서의 즉각 철군을 천명하고 이를 세계에 공개해야 한다"며 "이것이 21명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무사귀환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식 민노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미-아프간 정상회담 결과 동맹국이라는 미국의 태도가 어떠했냐"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탈레반의 요구사항을 적극 검토해 실현되도록 하는 길이 무사귀환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각 단체들은 매일 저녁 7시부터 시내중심가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게 피랍국민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기로 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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