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일자리 창출이 주요 잇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자체는 노인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일자리 확충에 애를 쓰지만 '노인'으로 불리는 65세 이상자에게 돌아가는 일자리는 희박한 것이 현실이다. 기업체들이 노인 채용을 꺼리기 때문. 울산시가 이 문제에 참신한 방법을 내놨다. 공무원 시험감독관으로 노인을 임명해 일자리를 준다는 것. 9일 치르지는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에 우선 일정요건을 갖춘 노인 시험감독관 1명을 배치키로 했다. 전국적으로 치르지는 이날 시험은 울산에서는 울산공업고등학교에서 652명이 시험에 응시한다. 노인 감독관은 하루 일당이 4만원, 휴일에는 5만원을 받는 데, 시험 교실수에 비해 미미한 숫자지만 노인 감독관을 공식적으로 시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각종 자격증과 공무원 시험 등이 연간 10여차례 치르지는 데 울산시가 노인 참여를 점점 확대할 뜻을 비춰 노인 일자리 창출에 다소간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16일 치른 '상반기 간호조무사 자격시험'에서 울산시 사회복지과에서 추천받은 노인 7명을 1개 시험장소에 처음 투입해 시험감독 보조역할을 하는 시범 운영을 한 바 있다. 울산시 총무과 관계자는 "당시 노인 감독관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점점 확대해 나간다는 데서 뜻을 찾아달라"며 "현재는 전직 교원 등 엘리트층이 참여하고 있지만 북구 어르신쉼터 등에서 교육받은 평범한 노인층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후 17일 있을 7급 공채 시험의 소양고사에서도 1명을 배치하고, 9월 9일의 지방직 9급 공채시험에는 노인 감독관 1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어 10월 14일 있을 간호조무사 자격시험 등에 노인 감독관을 점점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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