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지검 특수부에 따르면 울주군 승진 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울주군 사무관 한 명을 지난 8일 임의동행 형식으로 조사를 벌이던 중 뇌물 제공 혐의를 포착, 긴급체포해 10일 오후 6시 현재 조사중이다. 올해 초 울주군의 인사비리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던 검찰은 이 과정에서 울주군수가 인사비리 외 관련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또다른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울주군수는 검찰소환을 앞두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후 7월 25일 소환에 응했으나 조사과정에서 '섬망증세(망상이나 착각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여 수사가 중단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검찰이 다시 수사방향을 처음 인지한 인사비리로 확대하며 수사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검찰 관계자는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긴급체포 시한인 48시간이 만료되는 10일 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이 사무관 외 또 다른 울주군 공무원에 대한 수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승진 시기에 대해서도 어느 한 시점으로 국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수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했다. 하지만 수사의 핵심 대상자인 울주군수가 아직 입원한 상태로 병원측이 "울주군수의 증세가 수사를 받을 정도로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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