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박천동 구청장이 9일 울산의료원 타당성 재조사 미통과에 대한 입장문을

박 구청장은 "5월 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 상정된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재조사에 관한 안건이 아쉽게도 통과되지 못했다"며 "그간 울산시와 우리 구의 노력에도 울산의료원 설립이 좌절되어 실망의 목소리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의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첫 단계에서 이렇게 고배를 마시게 되어 22만 북구민은 물론 120만 울산시민 또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정부는 2020년 12월 1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의료원 확충계획을 포함시킨 바 있고, 이에 따라 부산서부권, 대전동부권, 진주권
총 3개의 지방의료원의 예타면제를 결정했다"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α(플러스 알파)의 의료원 건립을 약속했다"며 "전국에는 35개의 지방의료원이 운영되고 있고, 현재 계획 중인 대전을 제외하면 울산, 광주, 세종 3개의 광역자치단체에만
의료원이 없다. 광주와 세종에는 국립대학교 병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울산에는 그마저도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물론 울주군에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건립 중에 있으나, 이는 말 그대로 산업재해를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며 일반진료를 전담할 공공의료원은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울산시민 모두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공공의료 인프라의 부족을 절감했다"며 '이는 울산 인구의 20%인 22만 2,000명이 참여한 울산의료원 설립 서명운동 결과를 보아도 알 수 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가 진정되기는 하였으나, 최근 엠폭스(원숭이두창) 등 새로운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 하루빨리 공공의료 체계가 구축되어야 울산 시민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천동 구청장은 끝으로 "우리 구는 울산의료원 설립이 결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울산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22만 구민을 비롯한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