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대학교 초청으로 교직원 대상 특강을 하고 있다.ⓒ 울산대

"도시의 지속성은 그 지역에 정착해 사는 청년인재를 육성하는 데 달렸다. 그런 만큼 우리 지역 대학교육에 지방정부도 대학과 일체가 되겠다."

23일 울산대학교 초청으로 교직원 대상 특강에 나선 김두겸 울산시장이 "대학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며 "'글로컬대학 30 사업' 울산대 유치에 대학과 일체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의 이날 특강 주제는 '꿈의 도시 울산, 울산에는 울산대학교가 있다'였다. 김 시장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지역사회에서의 울산대 역할과 교직원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특강에 앞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탁월한 덕성과 역량, 투혼으로 공복의 사명을 다하고 계시는 분을 모셨다"며 김두겸 시장을 소개했다. 이에 김 시장은 연단에 올라 "의욕 하나로 시장직에 도전했는데 운이 따라서 당선까지 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용장, 지장, 덕장이 아니라 저는 운장(運將)"이라며 "울산이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김 시장은 "우리 울산은 대학 부족으로 청년인재 유출이 많기 때문에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꼭 유치해야 한다"며 실행계획 수립 등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글로컬대학 본지정 10월).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우리 울산의 명운이 달린 만큼, 대학 숫자는 적지만 우리 지역 대학 역량과 지자체의 지원의지가 돋보일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시청에 대학전담조직인 '미래교육혁신단'을 만들어 교육부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사명은 시민에게 '배부르고 따듯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

한편 김두겸 시장은 특강에서 울산대 교직원들에게 울산시정 방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시장은 "지난 1962년 울산공업지구 지정 이후 미래 60년을 위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주력산업에 수소,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유치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에너지 생산소 위치에 따라 요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조세권 이양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발언으로 김 시장은 시장의 사명을 <맹자>에 나오는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으로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사명은 시민에게 '배부르고 따듯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시민의 행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대 교직원도 시민으로서 애향심을 가지고 울산대학교를 가꾸어나갈 때 공복으로서 느끼는 보람이 클 것"이라며 특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