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60일간 진행하는 전국 야외조각 초대「예술의 숲 야외 조각展」에 전시되는 김왕형 작가의 작품

녹음이 짙어지는 5월,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곽상희)이 탁 트인 야외 공간을 이용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5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60일간 진행하는 전국 야외조각 초대「예술의 숲 야외 조각展」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의 일환이다.

  담장을 허물고 새롭게 단장한 예술의 숲은 2009년 개장 이래로 문화예술회관의 어느 공간에서든지 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그동안 야외 조각전, 등불전, 설치미술전, 야외 서예전 등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열려 있는 문화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작가를 비롯하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전남, 전북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조각가들의 작품 24점이 선보인다. 야외 공간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전시되는 작품들은 2m이상의 대작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철조, 석조, 브론즈 등 다양한 재료와 구상, 추상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조형성을 지닌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화예술회관측은 "해가 지고 난 이후에도 야외활동을 하기 가장 좋은 5월과 6월에 마련되는 전시인 만큼 전시기간 동안 조각 작품에 적절한 조명을 설치, 야간에도 작품 감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예술의 숲에 조각 작품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 낼 도심 속의 휴식공간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예술회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는 것.

  울산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야외공간에서의 전시는 실내전시보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나오듯 자연스럽게 작품을 대하면서 동행한 가족이나 친구들과 감상을 나눠볼 것"을 권했다.

  그는 "특별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정서함양과 함께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질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