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보건소가 지역 최초로 결혼이민자 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 코디네이터 사업을 진행한다.

  이윤구 남구보건소장은 “결혼이민자 여성들이 임신을 할 경우 언어소통 문제나 문화적ㆍ지리적 어려움 때문에 정기적인 산전 진찰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태아의 정상발육과 산모의 건강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기형아를 예방하고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시급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구보건소는 4월부터 결혼이민자 가구 중 임산부ㆍ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신ㆍ출산ㆍ육아에 필요한 산전ㆍ산후관리를 위해 각 가정으로 찾아가 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번 코디네이터 사업은 관내 결혼이민 다문화 가정 662가구 중 중점 관리대상인 60가구를 선정해 임신ㆍ출산ㆍ육아에 필요한 건강관리상담, 임신기초검사, 기형아 검사, 철분제 및 엽산제 지원 등 산전관리를 실시하게 되며, 산후에는 산욕기 건강관리, 모유수유지도 등의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가정으로 찾아가는 코디네이터는 국내 이민경력이 1년 이상 되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국적별로 위촉 된 외국인 자원봉사자로 소정의 보건교육수료 후 중점 관리 대상 60 가구를 직접 찾아가 임산부가 산전ㆍ산후관리를 위해 보건소나 병원 방문 시 통역이나 안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코디네이터 사업을 통해 결혼이민자 여성들의 임신ㆍ출산ㆍ육아에 대한 건강관리 능력을 높이고 한국사회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한편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