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영장 집행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공수처 측과 경호처가 대치하고 있다. ⓒ 이정민

울산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 울산운동본부가 3일 오전부터 진행된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이 대통령 경호처의 방해로 결국 중단된 데 대해 박종준 경호처장의 처벌을 요구했다.

울산운동본부는 이날 입장 발표에서 "적법한 영장집행을 막은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에 해당하는 범죄행위"라며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상목 권한대행은 더 이상 내란행위 수사에 반하는 불법행위를 방조하지 말고 경호처가 윤석열 체포영장집행에 협조하도록 분명한 지시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산운동본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이 경호처 공무원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워 보인 모습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기에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고 졸렬했다"며 "최소한의 명예는 물론이고 자존심도 내팽개친 초라한 모습이었다. 어찌 이런 자의 통치를 받았는지 모욕감이 들 정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3일)의 집행중단으로 내란범과 그 동조세력이 또다시 대한민국을 유린한 셈"이라며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조속히 재개하고 경호처가 또다시 집행을 막는다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의자 윤석열을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울산운동본부는 3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향소를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 마련하고 집단분향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울산운동본부는 오는 4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촉구 울산시민대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