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저지 울산운동본부'가 울산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1일 하루만에 3만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본부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명지를 공개하고 "11월 20일까지 20만명 서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날 하루동안 시민 3만명 서명을 받을 것을 선포한 바 있는 울산본부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산하 각 단체 회원들이 시내 구석구석에서 서명운동을 전개, 서명용지를 집계한 결과 3만662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매일 3000명의 서명을 받아 20일까지 10만명, 11월 20일까지 20만명의 서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김광식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현대차나 현대중공업의 노동자에게 서명을 받는 것은 쉽지만 이처럼 길거리 서명에서 하루 3만명이 서명한 것은 우리도 놀랍다"며 "이는 한미FTA가 재앙인지 장밋빛 환상인지의 여부가 가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서명으로 한미FTA를 반대하는 근로자와 시민의 뜻이 실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울산여성회 이은미 회장은 "단단히 결심은 했지만 하루 3만 서명이 실제로 가능할까 생각했다"며 "시민의 의지를 보고 한미FTA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울산본부는 "이번 울산의 하루 3만 서명 성공은 얼마전 부산에서 하루 5만 서명을 받은 것과 함께 국민들의 높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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