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물을 소장할 박물관이 없어 오래전부터 박물관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지난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울산공업역사박물관 건립을 공약으로 대선 내걸었고, 99년부터 건립이 시도됐으나 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탓에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후 박물관 건립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드디어 2004년, 2010년을 개관 목표로 울산 남구 울산대공원내에 부지 1만평, 연건평 3천700평 규모의 울산시립박물관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립박물관에 소장해 달라며 유물을 기증히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삼국시대 토기 2점 등 200여점이 기증됐다. 기증자 또는 기증 예정자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울산시협회 박종해 회장 등 20여명.
이외 울산시청 공무원인 김수연씨가 민속품 1점을 기증하는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유물이 기증되고 있다. 현재 기증받은 유물은 울산문수구장내에 있는 임시수장고인 '울산역사자료실'에 수장돼 있고, 시립박물관이 건립되면 이전될 예정이다. 문화재가 발굴되면 문화재 발굴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됨에 따라 울산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현재 국립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울산시청 신형석 담당은 "현재 문헌자료가 절판되고 있는 등 소중한 역사들이 사라져 가고 있어 민간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며 기증을 통해 앞으로 시립박물관에 소장됐으면 한다"며 "시립박물관에 소장되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은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잘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가 지난 2005년부터보다 전시유물 기증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유물기증 운동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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