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후 학교 만족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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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 정책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울산시교육청이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서울·관악 갑)에게 제출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유기홍의원실에 따르면 울산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 지역이 제일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약 75%가 방과후 학교가 소질 계발과 학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반면 중학생은 27%, 고등학생은 9%만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중학생 48%는 그저그렇다 24%가 불만스럽다고 답했고, 고등학생은 40%는 그저그렇다, 50%가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었냐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학부모의 약 50%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한 반면 중학생 학부모는 41%가, 고등학교 학부모는 11% 정도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약 45%의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16일 논평을 내고 "이와같은 결과는 초등학생들의 소질 계발에 초점을 맞춘 비교과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는데 반해 중등학교의 교과중심 프로그램은 학부모 학생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 신윤철 지부장은 "사교육을 학교안으로 흡수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교과중심 보충수업을 전면 폐기하고 나름대로 호응을 보이고 있는 보육 중심, 소질 계발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