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중학교(교장 이종삼)가 진행중인 '학부모 명예 사서 도우미'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004년 도서관을 리모델링한 후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 소식지인 '참글마루' 발행, 학교 홈페이지 도서관 전용 메뉴 설치, 독서토론반 운영, 다독학생·다독학급 시상과 같은 다양한 도서관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올해 들어 어머니들이 사서 도우미로 참여하면서 독서가 생활화되고 있다. 도서관 담당 김국애 교사는 "보통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며 화장실 다녀오기, 부족한 잠 청하기, 친구들과 장난치기 등을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마자 삼삼오오 책을 들고 도서관으로 모여 든다"며 "어머니 사서 도우미가 있어 더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그동안 갖은 노력에도 도서관 이용률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고심했다고. 그러다 학생들이 일과 중 언제라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서관 개방 시간 확대로 교사가 도서관에 상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였다. 도서관 담당 교사는 학교 수업도 하고 행정업무도 해야하기에 도서관만 지킬 수는 없었던 것. 이때 창안된 것이 '학부모 명예 사서 도우미' 제도. 올해 학기가 시작하고의 일이다. 김 교사는 "학기초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 명예 사서 도우미를 모집했고, 자발적인 의사를 지니신 어머니들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어머니들이 사서 도우미로 변신하도록 도우미 신청 어머니를 대상으로 도서관 담당 교사의 교육을 실시했다. 대출과 반납 절차, 자료 분류·청구기호, 도서관 환경, 독서교육의 필요성 등 연수도 열었다. 연수를 받은 어머니들은 도서관에 투입됐고 이제 학부모 사서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김국애 교사는 "학부모 명예 사서 도우미 제도 운영 이후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률이 현저하게 높아지고 도서관 업무 부담도 줄었다"며 "학생들이 도서관이 항상 열려져 있어 편리하고, 어머니들이 도서관에 계시니 편안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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