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교육청이 중등교사 연수에 참여한 전국 교사 258명의 주민등록번호, 근무학교, 성적 등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10월 12일자 공문(중등교육과-18278)을 통해 2006학년도 중등 1정 자격연수 결과를 해당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로 공개 발송하면서 연수에 참여한 전국 모든 교사의 주민등록번호, 근무학교, 성적 등 정보도 함께 낱낱이 공개했다. 이 연수는 지난 7월 18일~8월 23일 경남 경상대에서 물리, 화학, 생물, 체육, 일본어 교과로 진행됐고 연수결과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교사들의 정보는 각 교육청에 모두 전달됐으며 울산교육청은 울산의 해당 교사 정보만를 개별 전달해야하는 데도 전국 교사의 정보를 모두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가 공개된 교사는 강원 8명, 경남 125명, 광주 1명, 대전 2명, 부산 4명 울산59명, 인천 11명, 전남 7명, 제주 1명 충남 8명 충북 32명 등이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해당 장학사는 "인사기록 카드에 등재하려는 작업 중 일어난 일"이라며 "실수를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19일 논평을 내고 "이는 단순히 담당 교육 관료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교육청이 교사들의 개인 정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교육감이 공석인 상태에서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어느정도 인지를 실감나게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이어 교육부에 "해당 관료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재발 방지를 문서로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며 "전체 교육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인권의 소중함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고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행과 감시를 철저히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교원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함께 잘못된 교원정책의 대표격인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 교원연수의무제 강행을 중단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울산교육청에 대해서도 "그동안 각종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 발표할 뿐아니라 교원정책에 있어 매우 통제적이며 관료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며 "최근 차등성과급 반납 과정에서 보여준 해당 은행에의 압력 행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저작권자 © 시사울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 한 명 격리 조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