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사태 해법을 두고 한·일간 분위기가 냉랭한 가운데 울산에서 일본 전통문화 공연과 문화제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 29일 울산에서 열리고 있는 'Japan Week'(일본주간)를 맞아서다. 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한·일 양국간 교류를 촉진하고 서로 이해하자는 취지로 열리는 것. 지난 1998년 10월 한·일공동선언 후 시작됐으니 올해로 아홉번째다. 각 도시를 번갈아 가며 진행되고 지난해에는 공주시에서 열렸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일본 전통악기인 고토(琴), 일본북(和太鼓) 공연과 일본의 사계절 풍물을 나타낸 인형과 모형도 전시돼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주간 동안 다도시연회, 일본어변론대회, 일본어연극제, 일본유학설명회와 일본의 전통 예능·일본의 관광지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이외 일본 각 지방의 민예품 전시와 일본 전통 풍속화인 우케요에(浮世繪)전시회, 일본 세계유산 사진전, 일본관광 전시회 등 볼거리가 푸짐하다. 행사기간에는 한·일 교류세미나도 열리며 세미나에서 일본측은 일본의 관광지를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행사기간 중 울산과 자매도시인 하기시와 니가타시 관광객들도 울산을 찾고 있다.
공교롭게도 18일부터 21일까지 산업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주관으로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한·일 경제교류회의'에 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 일행이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 산업자원부와 울산, 대구, 강원도 등 3개 지자체가, 일본은 경제산업성과 도야마, 이시가와, 후쿠이현 등 3개 지자체가 각각 참가해 지난해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6회 회의 합의사항 인 산업기술협력과 조사연구 등 사업추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한·일간 경제교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회의에 산업수도 울산이 주도적으로 참가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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