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를 찬물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좋다고 헤엄치다 죽는줄도 모르고 죽습니다." 계명대 김영채 명예교수는 300여명의 부모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한 말이다. 울산청소년상담지원센터(소장 서정순)가 27일 오후 2시부터 울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마련한 부모교육대강연회는 '생각하는 아이 어떻게 키울 것인가"란 주제로 김 교수의 강연과 부모실습,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지금은 변화에 대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사고력이 요구된다"며 "열심히 하던대로만 하면 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에 대처하지 않다 망한 예로 잠깐 인기를 끌었던 폴라로이드(즉석사진),와 대형을 고집하던 IBM 을 들기도 했다. 이어 김 교수는 "독창적인 사고, 논리적 사고를 말로 표현할 줄 아는 사림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정보 분석과 내용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 초·중·고교 교사와 학보모, 울산시청 및 교육청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자녀를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간 수평적 믿음 관계를 가져야 하며, 자녀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라"고 조언했다. 주말 가족 여행을 가고자 할 때 부모가 장소를 정하지 말고 자녀에게 어디로 갈까 등을 생각하고 결정하게 하는 것도 차의적인 인간으로 기르는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의적인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끈기를 갖고 해내는 사람"이라며 "자녀들이 자기생각으로 여러가지를 해보게 하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자녀의 창의성을 위해 부모가 할 일로, 자녀의 작은 재능이라도 소중히 발견할 것,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게 할 것, 단점 지적보다는 장점을 칭찬할 것 등을 강조했다. 강연 후 김 교수와 참석자들은 몇 가지 예문을 들어 자녀에게 대하듯이 하는 실습을 해보기도 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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