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참 재롱을 떨어야 할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백혈병에 걸려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다. 친구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스스로 돕자고 나섰고, 어느듯 전교 어린이들이 자발적 모금활동을 벌이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울산 약사초등학교(교장 강굉래) 2학년 이민재 어린이는 지난 10월 초 감기와 가벼운 빈혈 증세를 보였다고. 한 데 이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더니 급기야 10월 말에는 울산대학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이어 이민재 어린이는 안타깝게도 병원측으로부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다시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겨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민재 어린이는 혈소판 수치가 낮아 긴급하게 수혈을 받아야 할 위급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담임 정경희 교사는 "넉넉치 않지만 아빠가 열심히 택시운전을 하며 단란하게 살던 민재네 집에 이런 일이 닥쳐 너무 안타깝다"며 "민재 부모님이 이 소식을 주위에 알리지 말라고 하지만 친구들이 스스로 돕자고 하다보니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민재는 현재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전신에 발진이 일어나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힘겨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소식이 학교에 전해지면서 약사초등학교 전교 봉사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성금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도 교내 아침방송과 약사통신이라는 학교신문,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교생과과 학부모님들에게 민재의 힘겨운 처지를 알리면서 민재 돕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정경희 담임은 "민재가 병마와 싸워 이겨 하루빨리 친구들과 뛰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박석철 기자 psc@sisaul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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