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치윤 ㈜덕양가스 대표이사가 27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블루수소 충전 기반(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2029년 세계 최초의 수소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울산을 수소도시라 부르는 이유는 국내 '부생수소' 생산량의 50%인 약 82만톤이 생산되는 등의 풍부한 수소와 관련산업이 배경이다.

울산은 전국 최대의 석유화학공단이 있는데 공단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수증기에서 수소(부생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회색수소(그레이수소)라 하지만 생산하는 수소량보다 10배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에 개선이 요구된다. 같은 공정에서 탄소 발생을 줄여 생산하는 수소를 블루수소라 한다.

울산이 수소도시가 된 요인 중 또 하나로는 향토기업인 ㈜덕양가스가 자리잡고 있다. 60여년 전에 설립돼 고압가스를 제조하고 판매해 왔지만 이미 40년 전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해 수소 생산에 대한 기술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덕양가스가 18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 8월까지 울산·미포국가산단 부곡용연지구 내 부지(1만 186㎡)에 블루수소 충전 기반(인프라)을 구축한다. 특히 ㈜덕양가스는 블루수소 충전 기반(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울산에 블루수소 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기까지 신규 유통망이 구축되어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덕양가스는 2월 27일 오전 11시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치윤 ㈜덕양가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수소 충전 기반(인프라) 구축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치윤 ㈜덕양가스 대표이사는 "이번 블루수소 충전 기반(인프라) 구축에 대한 울산시의 관심과 행정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로 수소도시 울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로 수소 분야에서 ㈜덕양가스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이 세계적인 블루수소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