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일산동에 있는 보상학교 전시관 ⓒ 울산 동구청 홈페이지

3.1절을 맞아 울산의 유일한 민족사립학교이자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울산 동구 보성학교(1922~1945)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1절 106주년과 광복 80주년 맞은 올해는 울산 동구가 처음으로 구청 주최로 보성학교 전시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울산 동구는 28일 "동구 항일운동과 교육의 거점인 일산동 보성학교 전시관 일원에서 3월 1일 오후 2시 기념식을 개최한다"며 "기념식 개최는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정립해 나아가자는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관변단체 등 민간에서 3.1절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서와 만세삼창을 부를 예정이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연극배우, 성악가가 출연해 1919년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던 당시 상황을 뮤지컬 형식으로 재연할 예정이며 독립선언서 낭독에 노인, 여성, 청년, 청소년 등 다양한 주민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여러모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독립운동가의 정신과 희생을 더욱 깊이 성찰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성세빈 선생의 서훈이 아직 미지정되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지역의 항일운동의 역사를 고증하고 검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